아침출근길에 전자신문을 보다보니, UML을 만들어낸 사람 중의 한명인 이바 야콥슨 할아버지가 최근 방한해서 - 뭐 최근 몇년 사이에는 수시로 옵니다만 - 최근 한마디 한 모양이더군요.

"한국의 개발자들이 일은 정말 열심히 하지만 설계에 대한 고민이 없이 그냥 열심히만 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전자신문 링크를 참조하세요. (기사 맨 아래쪽에 있습니다) 검색하다보니 미디어다음 링크도 나오던데, 내용은 비슷합니다.

말은 맞는 말입니다. 우리나라 개발자들 설계에 많이 신경 안쓰기는 해요. 다만 같은 전자신문 기사 내의 GE회장 얘기("(직원들에게) 머리, 가슴, 지갑으로 보상하라")처럼, 이건 개발자 개개인이 태도를 바꿔먹으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좋은 설계와 훌륭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에 대한 적절한 보상체계를 마련함으로써 해결되는 문제이겠죠.

무언가 정확한 방법론을 도입하게 되면 나와 우리 개발팀이 혁신적으로 바뀔거라는 이상적인 기대를 갖고 있었던 몇년 전이었다면 아마도 야콥슨 할아버지의 한마디에 바로 혹했겠습니다만, 요새는 방법론(Methodology) 역시 그 자체로는 하나의 은빛총알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오히려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의 개선은 거대 방법론이 아니라 현실에서 실현가능한 기대치를 갖고, 지속적이고 점진적으로 수행되는 수많은 세부과제들을 통해 실현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