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헌규는 이런 사람

Date : 2008.05.12 18:22
진이헌규는 70년대 중반에 태어나 90년대 초반에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어렸을때 아버지께서 (아마도 청계천에서) 사오신 애플2의 영향으로 '컴퓨터학습'을 정기구독하며 성장한 사이언스 키드이지요. (그래서 초등학교 시절에는 당연히 '과학자'가 장래희망이었습니다) 몇몇 특출난 사이언스키드들이 보유하고 있는 놀라운 능력 같은건 없어서, 그냥 평범한 한명의 시민으로 살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 근처에 '좋은책읽기 가족모임'에서 운영하는 작은 도서대여시설이 생기면서 '내 인생의 시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시절을 시작했습니다. 무언가 다른 사람에 의해 제시된 삶이 아니라 내 삶을 찾고싶다는 욕심으로 소설, 교양서적, 과학서적, 처세술 등 실용서적 등 종류를 불문하고 닥치는대로 책을 읽었습니다. 1년에 한 100권씩 읽었던 것 같아요. 책을 통해 만난 아이작 아시모프나 리차드 파인만 같은 거장들에 대한 동경으로 인해, 한때 잠시 물리학과..를 진학해볼까 했지만, 부모님의 만류로(^^) 결국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해서 가게된 대학에서 두번째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공부만 알던 수줍은많은 청년이 학생운동을 하게되리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었지요. 늦게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공부는 뒷전으로 하고 밤낮으로 이일 저일에 매달렸던 탓에 남들보다 꽤 늦게 졸업을 하게 됩니다. 이 때 느꼈던 두려움은 아직도 "오랫만에 수업 들어갔더니 이미 폐강되었더라"든지, "대학을 졸업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이수학점이 모자라 회사에서 짤리고 다시 학교로 컴백하는" 등의 다양한 모습으로 아직도 가끔 꿈에 나타난답니다.

어쨌든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글도 많이 썼고, 욕도 많이 먹었고, 술도 많이 마셨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결국 범생 한명이 사회화되었습니다만, 결코 순탄한 과정은 아니었지요.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지 못하고 일을 벌이다가 뒷수습이 안돼서 잠수도 많이 탔고, 여기저기 거짓말을 하고다니다가 벼랑끝에 몰렸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때 탔던 막장테크 덕분일까요, 요새는 감정굴곡없이 이성적으로 산다는 소리를 듣고있으니, 참 오래살고 볼 일입니다.

산업기능요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IT업계에 발을 들여놓았고, 2005년에 SK커뮤니케이션즈의 서비스에서 처음으로 블로깅을 시작했습니다. (2006년에 티스토리로 옮겨왔지요) 제가 알고있는 작은 지식들을 적어두고 잊지 말자는 이유로 시작한 블로깅이었는데, 차츰 블로그를 통해 다른 분들을 만나는 기회를 얻게되어, 블로깅 역시 사회적 커뮤니케이션행위임을 요즈음 절감하고 있답니다.

제 관심분야는 다음과 같답니다. 아마 블로그를 통해 포스팅하는 주제는 대부분 이 정도로 수렴될 겁니다. 비슷한 관심을 갖고계신 분들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연락주세요. 요새는 온라인에서 뵈었던 분들과 메일로 연락주고받다가 오프라인에서 뵙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handheld형 디지털 기기)
2002년에 별생각없이 Palm을 한대 샀다가, 그 심플함에 반해 6년째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허나 컴퓨팅 파워의 발전과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해 Palm의 시대는 이미 몇년전에 지나갔죠) 휴대폰과 노트북의 중간사이즈 정도 되며, 멀티미디어와 인터넷을 지원함으로써 사람들의 삶에 다양한 도움을 주는 handheld 기기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이게 제가 요새 N810에 꽂혀있는 이유라죠)

오픈소스와 라이프해킹)
 여러 종류의 리눅스 기기를 만지게 되면서, 전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배포하는 오픈소스 그룹들의 열정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아직 그런 수준은 못되고, 개인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은 찾아보고나서 없으면 직접 만들어쓴다는 정도입니다. 가능하면 너무 소프트웨어에 갇히기보다는 lifehacker에 올라오는 글처럼 가끔 물리적인 장치들도 만들고는 싶은데 지식이 너무 얕네요.

인터넷과 탈중심주의)
예전에 각종 다큐멘터리에서 그렇게 칭송받았던 프랑스의 미니텔 서비스가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죠. 탈중심화(de-centralized)가 가져온 다양성에 기반하여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인터넷의 미래는 어떤 것일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그냥 집에 서버 한대 놓고 쓰는 홈메이드 서비스에도 관심 많습니다.

생산성과 협업)
가장 뛰어난 프로그래머는 다른 프로그래머보다 7배에서 28배에 달하는 생산성을 보인다고 하죠. 개인적으로 소프트웨어 공학과 함께 GTD 등의 생산성/자기관리기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동시에 "외로운 천재보다는 시행착오가 낫다"는 IDEO의 모토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뛰어난 성과를 보였던 IBM의 Black Team 같은 사례를 어떻게하면 실생활에서 구현할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아, 제 연락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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