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말이 좋아 BMW족이네 뭐네 하지만, 뚜벅이로 산다는거 꽤 불편합니다. 특히 대중교통으로 한번에 가기 난감한 곳(예를들어, 구석진 예식장)에 가야할때는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경로를 머리속에 미리 그려두거나 아예 약도를 출력해가야 하죠.

이럴때 웹 기반의 지도시스템에서 자기가 원하는 영역의 지도를 핸드폰으로 쏴주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핸드폰에서는 원하는 영역을 찾아가기가 어려우니까 - 또한, 돈이 많이 드니까 - 지도를 선택하는 과정까지는 웹으로 처리하고, 선택된 지도는 MMS로 핸드폰으로 날려주면 좋지 않을까요?

요로코롬~


그냥 지도만 날려주면 좀 심심하니까,
  1. 지도이미지: 요새 핸드폰은 대부분 상하좌우 방향키를 갖추고 있으니까, 오른쪽 방향키를 누르면 지금 보고 있는 지도의 오른쪽 지도를 다시 다운받아주고, 왼쪽 방향키를 누르면 왼쪽 지도를 다운받아주는 식으로 구성
  2. 목적지까지 가는 방법:'2호선 건대입구역에서 하차' -> '화양사거리 방향으로 300m' 와 같은 식의 텍스트
  3. 코멘트: '2시반 XXX 결혼식'과 같은 내용을 웹상에서 직접 입력할 수 있도록 구성
이런 컨텐츠를 한꺼번에 날려주면 유용할 것 같은데 말이죠. 위치정보를 알아낼 수 있는 휴대폰이라면 '지금 보고있는 지도상에서의 자기위치' 같은 것도 함께 표시해주면 더 좋구요.

혹시나 해서 MMS를 이용해서 지도이미지를 날려주는 서비스는 없는지 찾아봤더니, 대부분 전화번호부식 사업모델이더군요. KT에서도 이길로(egillo)라는 이름으로 이런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돈을 내고 등록한 업소의 지도만 다운받을 수 있는 모델입니다.

이길로 홈페이지


서비스 시작한지는 몇개월 된 것 같은데, 등록돼있는 업체수는 다소 안습이더군요. (대부분이 전화국!!) 어차피 지도도 돈주고 샀겠다, MMS 발송장비도 이미 있겠다, 이왕이면 등록제 모델 말고 좀더 오픈된 형태로 서비스를 하면 좋을텐데.. 조금 아쉽습니다.


'이길로' 말고도 기존 SMS 발송대행업체들이 이길로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대부분 생일케잌 이미지 보내기 등 '좀더 이쁜 SMS' 정도인 것 같더군요.

무선네트워크 환경이 발전하고 커버리지가 늘어날수록 LBS(Location-Based Service, 위치기반서비스)의 비중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형태의 지도서비스는 - 자기 위치 보여주는 부분을 제외한다면 - 정확한 의미에서 LBS라고 할수는 없습니다만)

SK텔레콤의 휴대폰 전략이 웹라이크 전략이라고 하죠. 휴대폰의 퍼포먼스는 계속 좋아지고 있고, 괜히 WAP같이 별도의 프로토콜과 UI를 또 만드느니, 웹브라우저의 모든 기능을 갖는 모바일 브라우저를 만들어 직접 웹에 붙이는 방향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웹라이크 전략에 반대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휴대폰을 단순히 '들고다니는 웹브라우저'로 만들어버리지 않도록, 휴대폰의 고유한 특징 - 제한된 화면크기, 한정된 입력방법, 사용한만큼 부과되는 사용요금 - 을 딱 포착해주는 서비스들이 좀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