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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큰마음 먹고 노키아의 인터넷 태블릿 N810을 구입했습니다. 마침 지인의 가족분이 미국에서 들어오신다기에, $436 주고 냉큼 배송시켜왔습니다. (안M님, 다시한번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약속했던대로 밥살께요 꾸벅) 드디어 오늘 제 손에 들어왔기에 기념 포스팅합니다.

누구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PDA의 시체(ashes) 속에서 태어난 불사조(phoenix)"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기기여서 심히 마음이 동하더군요.

대략 다음과 같은 기본하드웨어를 갖는 기기입니다. (웬만한 PDA보다 스펙 괜찮죠?)
  • CPU: Texas Instuments OMAP 400MHz
  • 메모리: DDR램 128MB + 플래쉬메모리 256MB
  • 화면: 800*480 4.13" Transflective LCD. 터치스크린.
  • 스토리지: 2GB 내장
  • 외장메모리: SDHC 미니/마이크로SD 장착가능
  • 웹캠: 640*480. 화질은 뭐 별로네요.
  • 키보드: 보시다시피, QWERTY 키보드. 어두운데서는 불들어옵니다. 아주 이뻐요~
  • GPS: 칩셋은 TI에서 만드는 싸구려 GPS5300입니다만, 블루투스 GPS를 연결할 수 있으니 참을만 합니다.
  • 마이크 및 스피커 내장

아무래도 인터넷 태블릿인만큼, connectivity가 중요한데, 다음을 지원합니다.

  • Wifi: 802.11b와 802.11g 모두 지원 (뭐 요새는 기본인 듯)
  • Bluetooth: 2.0 EDR 지원. A2DP는 지원 안하는 듯하네요. 블루투스 지원되는 핸드폰과 pair시켜서 데이터통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이 기본제공됩니다.

  • 웹브라우저: 아주 마음에 듭니다. 요새 iphone과 Android에 탑재된 Webkit 기반은 아니고 모질라 Gecko엔진 기반인데, AJAX를 제대로 지원하고 Flash9을 지원해서 아주 쾌적한 웹브라우징 환경을 제공합니다. Google Office와 youtube 등을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요 밑에 티스토리 글쓰기화면 첨부해서 올립니다.
    웹브라우저
     
  • RSS리더: RSS1.0과 2.0, ATOM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제가 구독하는 feed가 많아서그런지(한 100개 됩니다) 생각보다 feed 읽어오는데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쓰던대로 bloglines 쓰는게 낫지 싶습니다.
  • 이밖에, IM, 메일리더, 미디어 플레이어와 지도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됩니다만, 아직 안써봤습니다.

이 장비의 핵심은 OS인데, 노키아가 만들어서 공개한 maemo라는 커널 2.6 기반의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멀티태스킹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뿐 아니라, 리눅스 기반의 application들이 손쉽게 포팅이 가능하죠. 아직 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을 깔아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다음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이 눈에 띄더군요.

  • Pidgin: MSN, AIM, XMPP(Google Talk)와 호환되는 IM이죠. 네이트온 플러그인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proxy도 지원합니다.
  • VNCViewer: 다 아시는 VNC 클라이언트. 쓸만합니다.
  • OpenVNC: 요새 회사 개발서버 접속용 VPN으로 쓰고 있습니다. N810 위에도 설치는 했는데, 아직 돌려보지는 못했네요.
  • Garnet VM: 아는 분들은 아시는 PalmOS 5.0 Garnet의 에뮬레이터입니다. 아직은 대충 돌아가는 수준인 듯한데, 이게 원활하게 돌아가면 드디어 Palm을 처분하고 N810으로 옮겨가는 때가 오겠죠.
제가 이 기기를 구입한 이유는, instant on을 지원하는 휴대용 웹브라우징 기기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노트북은 아무리 SSD 끼워넣고 낑낑대봐야 전원켜고 실제 웹브라우징에 들어가기까지 1분은 걸리고, 그동안 애지중지했던 Palm은 나이먹을대로 먹어버린 OS의 압박 때문에 뭔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려면 심하게 구린 API에 익숙해져야하는 문제가 있고... 그러다가 PERL과 python, (제한적이지만) java까지 지원하는 이 기기를 만나니 심봉사가 눈 번쩍 뜨는 기분이더군요.

이 기기는 사실 ipod touch의 직접적인 경쟁자입니다. mp3 플레이어와 '인터넷 태블릿'으로 서로 다른 포지션을 잡았습니다만, 풀브라우저 지원, 멀티미디어 지원, connectivity의 지원, 리눅스 혹은 freebsd 기반의 OS에 기반한 안정적인 멀티태스킹 등 사실 두 기기는 다른 점보다 닮은 점이 더 많지요. (이런 기기를 이통사가 아니라 제조사가 만들어낸다는건, 향후 유비쿼터스 커넥티비티 시장의 주도권을 누가 가져갈 것인가에 대해 시사하는바가 많습니다)

시간이 늦은 관계로, 사진 몇 장 첨부하고 포스팅 마무리합니다. 몇번의 시리즈로 리뷰를 연재할 계획이니 궁금하신 점은 코멘트 달아주시면 다음 포스팅에 반영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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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와의 크기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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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워둘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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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m TX와 비교할때 크기는 비슷한데, 해상도는 480*320과 800*480으로 차이가 많이 납니다

  1. 지호 2008.01.30 21:01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안녕하세요 N810에 관심이 많아서 이곳까지 왔네요^^
    이미 써보신분으로써 N810은 일단 리눅스 기반이라 한글화가 쉽게 이루어 지는지요? 예전기억으로는 리눅스로는 랜카드 잡기도 힘들어서...한글화를 했을때 키패드로도 한글입력이 원활하게 되는지도 알고싶습니다.

    그럼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N810 리뷰 2탄을 기대해봅니다^_______________________^

    • Favicon of https://hkjinlee.tistory.com BlogIcon 진이헌규 2008.02.10 13:23 신고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지호님 안녕하세요, N810의 경우 PC처럼 아무 하드웨어나 끼울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심지어 USB도 없어요!!) 랜카드 잡는 것처럼 어려운 부분은 없었습니다.

      다만 블루투스 A2DP 지원이라든지 몇몇 부분에서 직접 N810의 기본 소프트웨어 설정을 손봐줘야 하는 경우는 있는것 같더군요.

      한글입력에 관해서는 별도 포스팅하였습니다. ^^

  2. 영준 2008.02.01 13:39 댓글주소 | 수정 | 삭제 | 댓글

    안녕하세요 저도 n810 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
    구입에 도움을 많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도 한글화에 약간 걱정이 돼는군요 .. 혹시 한글ime 를 깔거나 그렇게 해야하는건가요 ?